둔산‧월평 10개 공원 남북·동서 연결망 구축…1.52km '하늘숲길' 눈길
친환경 재생으로 보행편의 향상‧기후변화 대처
폐쇄된 지하보도 생태문화관‧미술관‧역사관 탈바꿈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도심 속 외딴섬처럼 단절됐던 10개 공원이 하나로 이어진다.
9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용역 최종 보고회'가 열렸다.
기본계획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월평동에 위치한 10개 공원을 남~북, 동~서 2개의 축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남북은 보라매공원(남)~보라매광장~대전시청사~보라매공원(북)~샘머리공원~정부대전청사를 잇는 축이다. 동서는 시애틀공원~샘머리공원~둔지미공원~갈마공원을 연결한다.
이날 용역을 수행한 대전세종연구원 염인섭 책임연구위원은 "공원 전체를 보행으로 연결한다. 숲, 산책, 길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이 사업의 핵심을 규정했다.
먼저 각 공원의 산책로를 강화하고 연결부를 특성화해 도시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다양한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갈마동 누리아파트, 만년동 등 6개 구간에 깔린 황톳길과 연계한 숲길을 조성한다. 갈마공원~둔지미공원~샘머리공원 2km 구간에 자연친화적도로를 포장한다. 도로변 소음을 방지 시설, 햇빛가림시설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인다.
대덕대로변에는 하늘숲길이 조성된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9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기본계획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용역결과에 대한 토의를 하고 있다. 2020.06.09 rai@newspim.com |
도로위에 1.52km의 보행자 전용 공중보행데크를 설치해 샘머리공원과 둔지미공원을 쉽게 오갈 수 있다. 경사로와 에스컬레이트, 엘리베이터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도 갖춘다.
공원 간 이동은 물론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된다.
폐쇄된 지하보도가 숲길을 연결하는 통로는 물론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해 주민들의 문화 향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정부청사‧보라매공원‧평송수련원 지하보도는 리모델링을 거쳐 숲 속 아래 복합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정부청사는 생태문화관, 평송수련원은 방문자 센터, 보라매공원은 작은 미술관으로 활용된다.
보라매공원 지하보도에선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지역 문화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 또는 공연된다.
만월지하보도는 청소년 교류활동 공간 등 지역공동체 소통공간으로, 둔지미‧둥지지하보도는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마을역사관이 들어선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공원 사이 도로에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도로 표면보다 높게 조성하는 고원식 횡단보도, 보행자 움직임에 반응해 켜지는 스마트 가로등 및 바닥 조명이 조성된다.
갈마문화공원 진입로 개선, 정부대전청사정문 가로 숲길 조성, 보라매공원 샘길 조성 등도 추진한다.
대전시는 오는 2028년까지 국비 등 94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둔산센트럴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물순환선도도시사업과 바람길숲 등 국비확정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업방향과 시기, 시행방법 등을 검토해 시민생활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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