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목포시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숲 구조를 개선하는 '미세먼지 저감 숲'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시는 9일 대양일반산업단지에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하고, 고하도에는 '미세먼지 저감 숲' 조림사업을 각각 추진한다고 밝혔다.
목포시가 미세먼지로부터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대양산단 내 환경에너지센터에서 추모공원까지 1.2km 구간에 5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한다. [사진=목포시] 2020.06.09 kks1212@newspim.com |
미세먼지 차단 숲은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으로, 숲을 통한 미세먼지 발생원과 생활권의 공간적 분리가 원칙이다.
대양산단 내 환경 에너지센터에서 추모공원까지 총연장 1.2km에 걸쳐 조성된다. 면적은 6240㎡다.
이에 따른 사업비는 국비 2억 5000만원을 포함 총 5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곳에 산림청이 권장하는 미세먼지 흡수·흡착·침강 효과가 높고 생장속도가 빠른 수종인 가시나무, 중국단풍, 스트로브 잣나무 등 4종 991주와 관목인 홍가시 1900주를 식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임학 전문가들 사이에서 홍가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나온다. 관상효과가 뛰어난 반면 왜색이 짙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들은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면 국산 토종인 후박나무 등 상록교목 식재를 제안했다.
미세먼지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숲'은 ha당 1800본 정도의 밀도가 적정하고, 미세먼지 흡수 기능이 높아지도록 숲의 구조를 개선한 '저감 숲'은 ha당 800∼1000본의 식재밀도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차단 숲은 잎사귀 면적이 넓고 녹음이 지속되는 나무를 수직, 수평으로 심어 나무사이를 통과하는 미세먼지 등을 흡수, 흡착하게 하는 구조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로부터 유입되는 오염원(미세먼지, 비점오염원 등)을 최대한 억제하고 숲의 미세먼지 흡수·흡착 기능과 도심열섬현상 완화 기능을 적극 활용해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게 주목적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착공해 오는 8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고하도(달동 산 230 외 17필지, 내봉산)에 미세먼지 흡수기능을 높이기 위해 숲의 구조를 개선하는 '미세먼지 저감 숲' 조림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이 사업은 가치지기와 솎아베기 등 선목 사업(30ha)과 산림자원 육성을 위한 숲 가꾸기 사업(30ha)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동호 목포시 공원녹지과장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시키는 것은 물론 소음감소, 공기정화 기능으로 인근 지역민의 생활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생활권 도시 숲을 확충하는데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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