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충북개발공사가 청주 밀레니엄타운 인근에 조성하는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사업이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9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충북개발공사가 제출한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 사업 추진 계획안을 원안 의결했다.
다만, 사업을 추진하는 충북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이 200%가 넘지 않는 선에서 사업을 추진하라고 조건을 달았다.
지방공사채 발행으로 충북개발공사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를 제외한 다른 사업은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써 충북개발공사는 올해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한다. 오는 2028년까지 청주시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부지 인근에 189만 1574㎡ 규모의 넥스트폴리스 산단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청주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지도 [이미지=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2020.06.09 cosmosjh88@newspim.com |
충북개발공사는 이곳에 ▲산업시설용지(67만 9031㎡) ▲주거시설용지(44만 9890㎡) ▲상업시설용지(3만 7241㎡) ▲지원시설용지(3만 9196㎡) ▲공공시설용지(68만6216㎡)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8540억 원(보상비 5359억 원, 조성비 318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외부 차입 자금 규모는 5900억 원이며, 지방공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다는 게 충북개발공사 측의 설명이다.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인근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 산업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충북도의회가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계획안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도의 미세먼지 최대 배출원이 산업체임에도 계속 산업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산단 조성은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경향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이 산단은 20년 넘게 논란이 됐다가 몇 년 전 가족공원 등 시민들의 쉼터와 여가시설로 조성된 밀레니엄 타운을 에워싸게 된다"라며 "산단에 둘러싸인 가족 공원을 조성하면 누가 안심하고 쉬러 오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넥스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 재검토는 조성으로 피해 보게 될 수많은 시민들의 피해를 막는 일이고, 가족 공원 지어놓고 산단을 지으면 어떻게 하냐는 수많은 민원을 해소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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