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한화 김동관의 미래 베팅…'수소 프로젝트' 막전막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니콜라 투자 지분가치 1년 만에 16배 뛴 1조9000억
일본·미국·유럽 등 공급해온 수소차 소재 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 지난 2018년 11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과 미국의 스타트업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이 마주 앉았다. 한국 굴지의 기업 후계자와 미국의 작은 스타트업 창업자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 바로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 제로'라는 목표다. 지구촌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사업적 견해가 통한 두 사람은 흔쾌히 파트너가 되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미래 구상 중 또하나의 과감한 신사업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른바 '수소 프로젝트'다.

한화그룹이 지분 투자한 미국 수소트럭업체인 니콜라 가치가 나스닥에 상장 직후 급상승하며 미국은 물론 글로벌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니콜라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한화로도 쏠리고 있다.

한화는 니콜라를 기반으로 미국 내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수소차 상용화 시기와 한화의 사업 진출 내용 등은 당연히 업계의 관심사항이 됐다. 

◆ 니콜라, 나스닥 상장 8일 만에 시총 '포드' 따라잡아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9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8.82% 상승한 79.73달러에 마감했다. 전일 35.97달러에서 73.27달러로 2배 이상 폭등한 이후 연이틀 급등세다. 시가총액은 286억달러가 됐다. 시총 288억달러인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니콜라 수소트럭 [사진=니콜라 홈페이지] 2020.06.10 yunyun@newspim.com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화의 주가도 급상승 중이다. 같은날 한화솔루션은 전날보다 6.69% 오른 1만8350원, 한화는 26.7% 상승한 2만8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니콜라의 지분 투자는 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중심이다. 이 계열사들은 2018년 11월 각각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가지고 있다. 지분 투자에 나선 지 1년 6개월만에 보유 지분 가치는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로 16배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아직 차량을 한대도 출시하지 않은 스타트업인 니콜라의 주가 수직 상승과 관련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도 "신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래 전략 관련 니콜라와 생각하는 사업, 비전이 맞아서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니콜라, 2023년 수소트럭 양산·2027년 수소충전소 800개 목표

니콜라는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2018년과 2019년 한화,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 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내년부터 전기 배터리 자동차 판매를 통해 미국∙유럽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 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할 계획이다. 니콜라 측은 "이미 100억달러가 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아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수소 충전소 조성을 통한 수소 기반 물류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세계적 맥주회사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 등을 수소 트럭을 이용한 물류 대행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2027년까지 수소 충전소 800여개를 짓겠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한화에너지, 전력 우선공급·한화종합화학, 수소충전소 운영권 확보

니콜라와 보폭을 맞춰 한화도 미국 내 수소 사업을 확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사진=한화솔루션] 2020.03.24 yunyun@newspim.com

한화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 보유 역량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수소트럭의 상용화 시기다. 다만 지금은 주력이된 태양광 산업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2010년 그룹에 입사후 장기간에 걸쳐 공을 들인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 역시 김 부사장이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실무진과 함께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추진했다. 보고를 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수소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사업 비전이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과 통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수소차 부문에 있어서는 기대감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수소차 속 소재들은 일본, 미국, 일부 유럽 국가들이 공급하고 있다"면서 "니콜라 지분을 가진 한화가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