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인구가 더 많은 부산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인천시 코로나19 방역대책회의 모습[사진=인천시] 2020.06.11 hjk01@newspim.com |
인천은 11일 오전 연수구에 주소를 둔 카자흐스탄인 A(31·여)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301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42일 만이다.
인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11일 0시 기준) 300명은 신천지교회발 코로나 광풍이 휩쓸고 간 대구(6888명)와 경북(1383명), 서울(1048명), 경기(992명) 다음으로 많다.
인구가 더 많은 부산의 147명보다 2배이상 많은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발병률은 10.15명으로 대구·경북을 제외하면 세종(13.73명), 서울(10.77명)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인천은 코로나19 국내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2월22일 2번 확진자가 나오기까지 한달 넘게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하지만 3월 이후 서울 구로 콜센터, 이태원 클럽,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직접 영향을 받으면서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인천의 월별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5명에서 3월에는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65명으로 늘어났다가 4월에는 24명으로 소강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5월에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 강사의 거짓말과 부천물류센터, 개척교회 목사 모임 등이 겹치면서 13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달 들어서도 부천물류센터와 개척교회 여파에 서울 건강용품방문판매장 리치웨이까지 가세, 열흘 사이에 70명 넘는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인천은 그 동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집단 감염성 질병에서 비교적 안전지대를 유지했으나 이번 코로나19는 3월 이후 서울의 수퍼 전파자 또는 대규모 밀집 시설의 집단 감염에 대한 초기 대응 방역체계가 흔들리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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