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12일 정오까지 상임위 배정안 제출 통보
여야, 법사위 이견차 여전…통합당 보이콧도 고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원구성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오늘 53년 만에 여당 단독 개원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5시 여의도 인근 커피숍에서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졌지만 원구성 협상에 대한 진척은 없었다. 양당 원내대표는 12일 원구성 협상을 위해 다시 논의키로 했으나, 이견차가 커 합의를 이룰 지 미지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마련된 양당 회동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박병석 국회의장. 2020.06.11 leehs@newspim.com |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 배정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정오까지 양당에게 상임위 배정안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박 의장은 지난 11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몇 차례 대화를 종합해보면 (양당은)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본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야 논의의 주된 쟁점은 법제사법위원회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야당 몫 법제사법위원회가 사실상 상원으로 군림하며 식물 국회를 만들었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여당의 입법 독주를 막기 위한 제동 장치가 필요하다며 법사위 야당 배정을 요구해 왔다.
법사위를 놓고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모두를 가져가겠다며 엄포를 놨다. 이에 통합당은 국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통합당은 오전 9시부터 의원총회를 갖고 원구성 진행상황에 대한 마지막 의견조율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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