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개발 성공 여부가 올해 증시 좌우할 것"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뉴욕증시 폭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100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3월의 급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을 판별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1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어제(11일) 미국 뉴욕시장 급락에 빌미를 줬다"며 "경제활동 재개 후 실제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된다면 지수가 추가로 폭락할 것이고, 2차 급락이 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6.11 alwaysame@newspim.com |
이어 "그러나 지수가 코로나19와 관련돼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면 시장은 급락하기보단 가격부담에 따른 기간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증시 하락이 2차 급락의 시작인지를 판별하는 가장 중요한 이슈는 코로나19의 동향"이라며 "특히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그는 "조정 국면에서는 본인의 목적에 맞게 투자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당 중심의 투자를 해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을 추구할 것인지, 단기 낙폭과대주 중심의 투자를 할 것인지 투자 목적을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코스피 지수의 예상 범위도 코로나19 백신개발 여부에 따라 상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현 펀더멘털에서 2100포인트 이상의 코스피 지수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코로나19 백신개발 여부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나오지 않을 경우 코스피 지수는 최대 2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백신이 개발될 경우에는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도 있기 때문에 지수가 2200선을 넘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1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0.33포인트(2.31%) 하락한 2126.45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15.00포인트(1.98%) 내린 742.06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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