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지역 감염이 주춤한 사이 경남지역에서는 해외입국자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코로나19)가 늘어나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15일 오전 10시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통해 "14일 오후 5시 이후 발생한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해외입국자"라고 밝혔다.
경남의 확진자 번호는 음성 3명을 양성으로 분류해 번호를 부여하는 바람에 실제보다 3번이 더 높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5일 오전 10시30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갱남피셜 캡처] 2020.06.15 news2349@newspim.com |
경남 127번 확진자는 김해시에 거주하는 '1977년생 남성 A씨는 내국인으로 이라크에서 체류하다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자택까지는 해외입국자 전용 KXT열차와 가족 차량으로 이동했고,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입국 다음 날인 13일 김해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실시했고, 14일 오후 6시 20분께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도에서는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 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 결과, 2명 모두 음성이다.
경남 128번 확진자와 경남 129번 확진자는 1977년생과 1979년생 남성으로, 국적은 러시아이며 거제에서 같은 직장을 다니는 동료 사이다.
두 사람 모두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함께 입국했고, 지인의 차량을 통해 공항에서 거제시 보건소까지 이동했고 검사를 받았다.
검사 후에는 회사에서 마련해 준 숙소에서 자가격리 중이었고, 14일 오후 7시 30분께 두 명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경남 128번과 129번의 접촉자는 인천 공항에서 거제까지 차량을 운행한 지인 1명이며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남 130번 확진자는 합천군에 거주하는 '1973년생 남성으로 내국인이다. 멕시코에서 체류하다 지난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자택까지는 가족 차량으로 이동했다.
입국 당일 합천군 보건소에서 검사를 한 결과 15일 오전 10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마산의료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자택까지 함께 이동한 가족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외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와 동선도 현재 확인 중에 있다.
도에서는 추가된 확진자 4명의 심층 역학조사를 위해 GPS 위치정보와 CCTV 내역을 요청했다. 현재 경남도에서는 새로 추가된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입원 중인 확진자는 총 7명이다.
김명섭 대변인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고위험시설 중심으로 방역당국이 단속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일상의 모든 부분에 행정력이 닿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여전히 '심각'단계"라고 지적하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5일부터 일반 환자도 마산의료원에 입원이 가능하다. 외래진료는 지난 5월 18일부터 개시했고, 현재 일반 환자용 입원병실 수요가 늘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든 상황 등을 고려해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병상조정 협의를 마쳤다.
마산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역할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68병상, 일반 환자는 140병상으로 운영된다.
일반환자 입원 개시에 앞서 확진자와 일반환자 동선 구분 등 방역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점검했다. 향후 중환자실, 호스피스병동, 365안심병동 등도 순차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일반환자의 입원병상은 코로나 병상으로 재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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