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산청군이 운영 중인 찾아가는 문해교실 '지리산 학당'에서 꾸준히 한글 공부를 해온 어르신들이 검정고시에 합격해 만학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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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이 운영 중인 찾아가는 문해교실 '지리산 학당' [사진=산청군] 2020.06.24 lkk02@newspim.com |
군은 올해 1회 검정고시에 응시한 '지리산 학당' 어르신 9명 중 2명이 최종합격, 4명이 초졸 과목에 합격했다고 24일 밝혔다. 최종합격자 중 박봉선(71) 어르신은 경남도내 중졸 합격자 중 최고령자다.
박 어르신은 지난해 11월 열린 산청군 문해한마당 행사에서 자신이 직접 지은 시 '가을하늘'을 전시하는 등 누구보다 한글 공부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권미자(78) 어르신은 공부를 시작한지 3년 만에 초졸 검정고시에 합격하며 꿈을 이뤘다.
과목합격자인 이분석(81) 어르신은 2018년 경남 성인문해교육시화전 대회에 '나는 이분석이다'라는 작품을 출품, 으뜸글상을 수상할 만큼 학구열이 높다. 어르신은 "합격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 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올해 22명의 만학도를 대상으로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 선정 평생학습도시이자 경남평생교육 공모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된 산청군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260여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 22명의 만학도를 대상으로 검정고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70여개 이상의 평생교육 강좌를 각 읍면 지역별 수요와 특색에 맞춰 개설·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감염위험도가 낮은 일부 강좌만 6월부터 재개해 운영 중이다.
인제대학교와 인문도시지원사업, 시군-대학 연계 평생학습 플랫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이다.
lkk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