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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파주가 6·17대책 풍선효과 지역이라고?…"13년전 분양가도 회복 못해"

기사입력 : 2020년06월26일 07:03

최종수정 : 2020년06월26일 07:22

운정신도시 아파트들, 2007년 분양가보다 1억~2억원 저렴
파주 집값, 10주 연속 하락세…"6·17대책 풍선효과는 허위"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경기도 파주가 '6·17 부동산대책'의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기사가 많다. 하지만 실제 파주 운정신도시는 분양 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파트값이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최근 실거래가가 분양가보다 최대 2억원 가까이 낮았다.  

◆ 운정신도시 아파트들, 2007년 분양가보다 1억~2억원 저렴

파주시 목동동 해솔마을1단지 두산위브 전용 125㎡는 현재 매도호가가 3억7500만~4억원 수준이다. 지난 2007년 11월 당시 분양가(5억14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싼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분양가보다 1억4300만원 낮은 3억7100만원에 실거래됐다.

파주시 와동동 가람마을11단지 동문굿모닝힐 전용 123㎡는 이달 3억3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007년 11월 분양가(4억9840만원)보다 1억6800만원 이상 싼 가격이다. 현재 매도호가는 3억6500만~4억2500만원으로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분양가보다 7300만~1억30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비슷한 시기에 파주에서 분양한 해솔마을4단지 벽산우남연리지(전용 118~119㎡), 가람마을1단지 벽산한라(전용 125㎡), 가람마을9단지 남양휴튼(전용 120~121㎡)도 13년 전 분양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4억7400만~5억2240만원이다. 하지만 지난 5~6월 실거래된 가격은 3억5000만~3억9700만원으로 분양가와 1억2000만원 넘게 차이난다.

같은 연도에 파주에서 분양한 해솔마을5단지 삼부르네상스, 가람마을10단지 동양엔파트월드메르디앙, 한울마을7단지 삼부르네상스도 지난 5~6월 실거래가가 13년 전 분양가보다 8000만원 이상 낮다.

올 들어서도 파주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파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4월 6일 0.02% 하락한 뒤 지난 8일(-0.01%)까지 1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매주 상승세를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 파주 집값, 10주 연속 하락세…"6·17대책 풍선효과는 허위"

앞서 국토부는 6·17대책 발표 후 비규제지역에서 주택시장 과열이 발생하면 즉시 규제지역 지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서 규제지역에 들어가지 않은 김포, 파주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자 이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다수 언론에서 파주가 6·17대책으로 반사이득을 보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하지만 파주 주민들은 현재 파주 부동산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파주 아파트값은 13년 전 분양가를 회복하지 못할 만큼 다른 지역보다 상승폭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은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6·17대책에 따른 파주 부동산시장 풍선효과는 허위"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주민은 "운정신도시 중대형 아파트들은 13년전 3.3㎡당 1100만원에 분양했지만 현재 매맷값은 3.3㎡당 800만~900만원 수준"이라며 "다른 지역 아파트들이 수억원씩 오를 동안 운정신도시 집값은 13년 전 분양가보다 1억~2억원 이상 폭락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자료=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이어 "운정신도시 아파트를 팔아서는 다른 지역으로 도저히 이사갈 수도 없다"며 "국토부는 지난 13년간 파주시 전체의 아파트 변동률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어땠는지, 또한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집값 폭락으로 얼마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지 직접 현장조사하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도 국토부가 파주가 풍선효과를 보인다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에 추가하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고 진단했다.

홍춘욱 숭실대학교 겸임교수는 "파주 운정신도시 아파트들은 아직 분양가 수준에도 못 미치는 만큼 부동산시장이 과열상태라고 보기 어렵다"며 "국토부가 파주를 조정대상지역에 추가 지정한다면 지나친 규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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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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