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모임을 통해 확산되면서 최근 2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10%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경로 미상 '깜깜이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규모 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는 줄었으나, 소규모 시설이나 소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 경로 미상 환자는 60명으로 10%를 차지한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주간 경로미상 환자는 8.9%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확산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집단감염과 경로 미상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집단감염 환자수는 14건으로 전 2주간 발생한 11건에 비해 증가했다.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 2주간 지역사회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28.9명으로 이전 2주간 37.6명에 비해 8.7명이 줄었다. 수도권의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22.1명으로 이전 2주간 36.5명에 비해 14.4명이 감소했다.
한편, 해외유입 환자는 지난 2주간 14.2명이 발생했다. 이는 그 전 2주에 비해 8.3명이 증가한 수치로, 세계적인 유행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에서는 해외유입 환자의 전파 위험도는 낮다고 봤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해외유입 환자는 검역 또는 격리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어 2차 이상 전파로 이어진 사례가 없어 감염 전파 위험도는 낮다"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대규모 시설의 집단감염이 통제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이라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해 중증환자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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