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대북전단을 살포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8시간에 걸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박 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재갈을 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30일 오전 9시 20분부터 박 대표와 박정오 큰샘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북전단 살포 경위와 자금원, 그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엽합은 23일 22일 밤 11~12시께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 용 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2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기습 살포했다"고 주장했다.[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2020.06.23 noh@newspim.com |
박 대표는 8시간이 지난 오후 5시 2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우리 국민에게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재갈을 물리고 있다"며 "이게 평양인지 서울인지 헷갈린다"고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은 수년간 강원도 홍천이나 경기도 가평 등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해왔다. 지난 22일 밤에는 정부의 금지 방침에도 불구,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관련 수사를 위한 40명 규모의 TF팀을 구성하고, 남북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공유수면법 위반 혐의로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26일 경찰은 박상학·박정오 대표의 신체 및 차량,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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