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중해 관광대국 그리스가 1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코로나19(COVID-19) 안전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선 운항을 중단한 지 3개월 만에 자국 내 모든 공항과 항만의 운항을 정상화했다.
그리스 로도스섬 로도스국제공항에 도착한 독일 관광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더불어 EU가 지정한 코로나19 역외 안전국 14개국의 관광객들은 이날부터 그리스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EU는 한국 외에 알제리, 호주, 캐나다, 조지아, 일본, 몬테네그로, 모로코, 뉴질랜드, 르완다, 세르비아, 태국, 튀니지, 우루과이 등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해제했다. 중국의 경우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이 EU 소속 국민들의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 EU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그리스에서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70만여개의 일자리를 담당하는 관광산업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둘러 관광을 재개하려 하고 있지만, 그리스 관광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러시아, 영국, 터키, 스웨덴 관광객의 입국이 여전히 제한돼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해리 테오차리스 그리스 관광부 장관은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한 번에 한 걸음씩 신중히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지난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3409명으로 상대적으로 방역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관광산업 등 부진으로 올해 GDP는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 20명 모두 해외 유입으로 파악돼, 2차 확산의 위험을 안고 관광산업을 재개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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