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장마철 무더위' 폭증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3일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로 예상되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서울은 2013년 이후 장마철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중부·남부지방이 장마철에 들어선 가운데 3일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2일 예보했다. 이번 더위는 주말 동안에도 중부내륙에 지속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 말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9.08.11 dlsgur9757@newspim.com |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1973년부터 지난 2012년까지 40년 동안 서울 장마철 열대야 일수는 총 42일, 최고기온 33도 이상 폭염 일수는 20일이었다. 반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열대야 일수는 42일, 폭염 일수는 21일이었다.
서울 지역 장마철 열대야 일수 비율이 가장 컸던 해는 2017년이다. 당시 서울 장마철 열대야 일수는 9일, 비율로는 31%로, 역대 최고였다. 최고기온 30도 이상 무더위 일수는 17일, 폭염 일수는 5일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볼 때 서울의 경우 2013년 이후 장마철 기간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장마철 강수일수가 적을 때 더위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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