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골프Q&A] 최호성 해프닝은 스트로크인가? '노 스크로크'인가?

기사입력 : 2020년07월04일 22:25

최종수정 : 2020년07월05일 06:55

클럽헤드가 볼을 맞히지 못했어도 볼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클럽 움직였으므로 스트로크 해당

4일 KPGA투어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18번홀에서 보기드문 장면…세계적인 화제 될 듯

Q: 최호성 선수가 4일 국내 대회에서 드라이버를 휘둘렀는데 볼에 맞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내막을 상세히 알고 싶어요.

최호성이 4일 열린 KPGA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한 후 볼의 향방을 좇고 있다. 이날 18번홀 티잉구역에서 해프닝이 발생했다. [사진=KPGA] 

A: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그렇습니다. 4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 미르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3라운드 18번홀(길이 510m)에서 일어난 해프닝입니다.

최호성은 세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티잉 구역에 올라 드라이버를 힘껏 스윙했습니다. 드라이버의 클럽헤드는 볼 뒤 약 50cm 지점을 맞힌 후 볼 옆을 스쳐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티업된 볼은 바로 밑 티잉구역내 지면으로 떨어졌습니다.

경기위원이 도착해 전후사를 들어본 후 "그 스윙을 1스트로크로 계산한 후 티잉구역내에 놓거나 티업한 후 칠 수 있다"고 판정했습니다. 최호성은 다시 티업한 후 2타째를 쳤고 그 홀에서 보기를 했습니다. 2라운드에서 선두와 3타차 공동 2위였던 최호성은 이날 2타를 잃고 선두와 6타차의 공동 19위로 밀려났습니다.

 중계방송 해설가 조차 웃음을 참지못한, 보기 드문 장면이었습니다. 최호성은 지난해에도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우승을 하는 등 국내외 통산 5승을 올렸고 현재 세계랭킹 218위입니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셋째로 높은 랭커입니다. 그 특유의 '낚시꾼 스윙'으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이날 해프닝은 곧 세계 주요 골프 사이트에 사진과 함께 뜰 것이며, 호사가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화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시기에 골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는 했지만, 당사자의 심정은 어떨까요?

최호성은 스트로크를 한 것이었다고 곧바로 자인했기에 그 상황은 별 문제없이 지나갔으나 만약 연습스윙이었다고 우겼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2011년 미국PGA투어 JT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 때 케빈 나는 티잉구역에서 연습스윙을 거의 실제스윙처럼 했습니다. 물론 클럽이 볼을 맞히지는 않았습니다. 동반 플레이어들에게는 실제스윙처럼 보였으나 본인은 연습스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플레이어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연습스윙으로 간주됐습니다. 그러나 한동안 뒷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골프 규칙에서는 스트로크를 '볼을 치기 위하여 그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클럽을 움직이는 동작을 말한다'고 정의합니다. 

그러나 다음 두 가지는 스트로크를 한 것이 아니라고 부연합니다. ▲플레이어가 다운스윙 도중 볼을 치지 않기로 결정하여 클럽헤드가 볼에 도달하기 전에 의도적으로 멈췄거나, 클럽헤드를 도저히 멈출 수 없어서 의도적으로 볼을 맞히지 않는 경우 ▲플레이어가 연습 스윙을 하거나 스트로크를 하려고 준비하는 동안에 우연히 볼을 치게 된 경우입니다.

최호성이 만약 다운스윙 도중 터무니없는 뒤땅치기를 했다는 것을 알고 클럽헤드가 볼에 도달하기 전에 멈췄거나, 클럽헤드를 일부러 쳐들어 볼을 피해가게 했을 경우엔 스트로크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자는 불가능에 가깝고, 후자도 순간적으로 인식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어렵겠죠?

최호성이 연습스윙이었다고 말하거나, 뒤땅치기를 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볼을 맞히지 않으려고 클럽헤드의 궤도를 바꿨다고 주장했다면 경기위원은 녹화 테입을 보거나 다른 플레이어들의 얘기 등을 종합해 판정을 했을 겁니다. 스트로크한 것이 분명한데도 플레이어가 한사코 연습스윙이었다고 우긴다면 그렇게 판정할 수밖에 없겠으나, 그 플레이어는 두고두고 구설에 오를 것입니다. 1타 손해를 보지 않으려다가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하는 격입니다.

골프 규칙 가이드북에서는 플레이어가 볼을 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클럽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했을 때 스트로크에 해당되는 경우를 세 가지로 규정합니다.

 ◆ 스트로크에 해당되는 경우 (세 가지)

①그 볼을 맞혔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클럽헤드가 외부의 영향(예, 나뭇가지)에 의해 방향이 바뀌거나 멈춰진 경우

②분리된 샤프트로 그 볼을 맞혔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다운스윙을 하는 도중에 클럽헤드가 샤프트에서 분리되고, 플레이어가 그 분리된 샤프트만으로 다운스윙을 계속한 경우

③다운스윙을 하는 도중에 클럽헤드가 샤프트에서 분리되고, 플레이어가 그 분리된 샤프트만으로 다운스윙을 계속했는데, 클럽헤드가 떨어지면서 그 볼을 맞힌 경우

최호성의 경우 클럽헤드가 뒤땅을 치면서 지면에 박혀 멈췄다고 해도(볼에 도달하지 않았다 해도) 스트로크로 간주된다는 뜻입니다. 

규칙 가이드북에서는 다음 세 가지 상황에서 플레이어의 행동은 스트로크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규정합니다.

◆ 스트로크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세 가지)

④다운스윙을 하는 도중에 플레이어의 클럽헤드가 샤프트에서 분리됐다. 플레이어는 클럽이 볼에 닿기 직전에 다운스윙을 멈췄지만, 클럽헤드가 떨어져나가면서 볼을 치는 바람에 그 볼을 움직였다

⑤백스윙을 하는 도중에 플레이어의 클럽헤드가 샤프트에서 분리됐다. 플레이어는 샤프트만으로 다운스윙을 끝냈지만 그 볼을 맞히지는 않았다

⑥클럽이 닿지 않는 거리에 있는 나뭇가지에 볼이 걸려있었다. 플레이어가 그 볼 대신 그 나뭇가지의 아랫부분을 쳐서 그 볼을 움직인 경우

요컨대 다운스윙 도중 샤프트와 클럽헤드가 분리된 경우 다운스윙을 계속 했다면 스트로크에 해당되고, 클럽이 볼에 닿기 전에 다운스윙을 멈추거나 클럽이 볼 위로 지나가게 했다면 '노 스트로크'에 해당합니다. 

백스윙 도중 샤프트와 클럽헤드가 분리됐다면 그 자체로 이미 클럽이 아니므로, 샤프트로만 다운스윙을 마쳤더라도 스트로크가 아닙니다. 또 ⑥은 볼을 치지 않았으므로 스트로크가 아닙니다. 그 경우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습니다.   

한편 스트로크가 이뤄졌다면 다음 샷은 볼이 멈춘 곳에서 해야 합니다. 스크로크를 했는데 볼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면 다음 샷도 그 자리에서 해야 합니다. 

다만 티잉구역은 예외입니다. 티잉구역에서 스트로크한 볼이 계속 티잉구역에 있을 경우엔 그 볼을 놓인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으며, 그 볼이나 다른 볼을 티잉구역내 어디에서든 티에 올려놓거나 지면에 내려놓고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최호성의 경우 티샷을 했는데 볼은 티에서 지면으로 떨어질 정도만 움직인 끝에 티잉구역에 멈췄습니다. 따라서 최호성은 볼을 티잉구역내 다른 곳에 옮겨놓거나, 티업하고 칠 수 있었습니다. 최호성은 그 볼을 집어올려 종전에 꽂아두었던 티에 다시 올려놓고 2타째를 쳤습니다<골프규칙 용어의 정의 스트로크와 6.2b(6) 및 9.4, 규칙 해석 스트로크/1>.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