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우원식 불출마 선언에 "저보다 훌륭…면구스럽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부겸 전 의원이 오는 8월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가치와 정책 경쟁'으로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를 대선 전초전, 영호남 대결이라고 표현하는 언론에도 자제를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출마에 뜻을 세웠던 홍영표, 우원식 두 의원님이 그저께와 오늘 각각 그 뜻을 접었다"며 "저보다 훌륭한 정치인이신데, 이렇게 물러나시니 제가 정말 면구스럽다"고 적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식 및 생명살림운동 선포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2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홍 의원님은 코로나10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국난극복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셨다"며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가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셨다. 그 기원과 소망을 제가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원님은 전당대회가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 완충하고 경선의 흐름을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을 하셨다"며 "또 방역과 민생, 평화의 위기 앞에 대통령의 시간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176석 민주당의 진면목을 확인하고자 하셨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그 고민은 저의 고민이기도 하다"며 "그 뒷받침이 바로 제가 이루고자 하는 더 큰 민주당의 꿈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저는 두 분이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려주신 결단에 담긴 뜻을 잇고자 한다"며 "전당대회를 가치와 정책의 경쟁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대선 전초전', '영호남 대결'이라 쓰는 일부 언론에 감히 당부드린다"며 "어디까지나 당대표를 뽑는 정기 전당대회다. 자제해 달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분의 뜻을 받들어 이번 전당대회가 축제의 한마당이 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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