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평화의 패 수여식 축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제연합(유엔) 참전국 사절에게 한국전쟁에서의 참전에 고마움을 표하며 지속적인 연대를 이어나갈 것을 강조했다.
7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패 수여식에서 "70년 전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자,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패'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70년전 오늘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유엔군사령부 창설 결의안을 통과시킨 날로 유엔 참전의 실질적 기점이 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린 '평화의 패' 수여식에서 6·25전쟁 22개 참전국 주한대사와 외교사절에게 '평화의 패'를 수여하고 있다. 6·25전쟁 7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평화의 패'는 6·25전쟁 당시 유엔 참전용사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물품(수통·총검집·반합·탄피·철모 등)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수거한 철조망을 한데 녹여 만들었다. 2020.07.07 yooksa@newspim.com |
그는 "1950년 여름 유엔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낯선 땅 한반도로 기꺼이 달려와 총탄이 빗발치는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웠으며 부상자를 치료하고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봐 줬다"며 "이같은 대한민국에 대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평화의 패를 수여한다"고 말했다.
평화의 패는 6.25전쟁 당시 유엔참전용사들이 사용한 수통, 반합, 철모 그리고 강원도 비무장지대의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었다. 정 총리는 "평화의 패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평화의 상징"이라며 "남북 평화를 향한 70년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담겨있으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참전국 혈맹과의 연대의 끈이 이어져 있다" 힘줘 말했다.
정 총리는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다"며 "'평화의 패'에 새겨져 있는 이 글귀를 오늘 외교사절 여러분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시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코로나 방역키트를 유엔 참전국 24개국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힘들 때 진짜 친구'인 나라가 되고자 은혜를 받았던 기억을 잊지 않고, 도움을 주는 '친구의 나라'가 되겠다"며 "70년 전 함께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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