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순창군이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군민 자긍심 함양을 위해 12월까지 6개월 동안 순창읍 백산리 대모암 자타불이각 전시실에서 '성황대신사적현판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고려시대 이후 약 700년간 순창 단오제와 성황신앙의 역사가 목판에 기록된 국가민속문화재 제238호인 '성황대신사적현판'과 단오제가 거행된 공간이었던 홀어머니산성의 발굴조사 관련 사진자료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성황대신 사적현판 모습[사진=순창군청] 2020.07.09 lbs0964@newspim.com |
성황대신사적현판은 가로 180㎝, 세로 54㎝의 송판 2장으로 1743년에 만들어졌으며, 한문과 이두문으로 73행 1,600여 자가 기록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일한 단오제 연혁이 새겨진 유물이다.
고려 충렬왕 때 첨의중찬을 지내고, 청백리로 추앙받았던 설공검(1224∼1302)이 세상을 떠난 후 그를 성황대신으로 신격화해 모시고, 매년 단오절을 전후해 순창의 호장, 향리, 백성들이 대모산성에 올라 단오제를 올렸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현판은 1940년대 일제의 탄압으로 성황사가 멸실되면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가 1992년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에 의해 금과면 순창설씨 제각에서 발견되는 등 수난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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