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기춘 변호인 "연애감정 있었고 합의 하에 성 관계" 주장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0일 대구지방법원형사12부(부장판사 이진관)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 결정을 위한 공판준비기일 심리에서다.
10일 대구지방법원형사12부(부장판사 이진관)에서 열린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 결정을 위한 공판준비기일 심리에서 '미성년 제자 성폭행 등'혐의로 구속기소된 왕기춘 변호인 측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사진=뉴스핌DB] 2020.07.10 nulcheon@newspim.com |
이날 속개된 심리에서 왕씨의 변호인은 "피고인과 피해자는 연애 감정이 있었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왕씨 변호인은 또 "성관계 과정에서 폭행 등은 없었으며 피해자를 성적으로 학대하지도 않았고 성 착취도 아니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증인 반대 심문을 요청했다.
이날 피해자 측은 재판부에 재판 전 과정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공개 재판이 원칙"이라며 "재판 진행 중 비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련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국민참여재판 진행 여부 결정을 위한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하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왕씨는 지난 2017년 2월 자신의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하고 2019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자 B(16) 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며 학대한 혐의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왕씨는 지난달 26일 열린 첫 공판에서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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