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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車시장, 수요·공급 동시 위기…2023년 수요 회복"

기사입력 : 2020년07월12일 11:59

최종수정 : 2020년07월12일 11:59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세미나
올해 글로벌 차 시장 20%↓…미래차 준비 여력도↓
차산업 위기 확산…니콜라, 수소차 생태계에 긍정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를 맞은 자동차 시장이 2023년에 이르러야 작년 수준의 수요를 회복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수요·공급 측면에서 모두 위기가 닥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수소트럭업체인 니콜라의 열풍은 수소차를 준비해온 현대자동차에 좋은 여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10일 자동차기자협회(KAJA) 세미나에서 향후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자동차기자협회]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10일 경기도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 세미나에서 "올해 자동차 시장은 20% 가량 역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 기술적 반등을 보이겠지만, 이후 저성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8700만대에서 올해 7000만대로 20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8년 금융위기에는 6800만대에서 6200만대로 600만대가 감소한 데 비하면 감소폭이 크고 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내년 글로벌 판매량은 7000만대 후반을 회복할 전망이지만, 2019년의 90%에는 못 미칠 거란 분석이다. 이 소장은 "2022년에도 작년 수준을 도달하기는 힘들고, 2023년은 돼야 전체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위기로 자동차 시장이 장기 부진에 빠지는 것은 수요·공급 측면에서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는 수요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공급은 유지됐다. 반대로 동일본 대지진은 부품 조달이 문제가 되면서 공급 측면에서 위기가 발생했다"며 "반면 이번에는 구매심리, 소득이 떨어지는 동시에 부품 조달망 위기, 공장 가동 중단이 동시에 발생해 과거 위기보다 복합적인 영향으로 충격도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기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 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선진국 위주로 발생했고 신흥국 실물경제는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며 "선진국 수요 감소가 신흥국 수요 증가로 상쇄되는 완충지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전 세계 시장이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가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의 부진을 악화시키는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이 메카(M.E.C.A, 이동성(mobility)·전동화(electrification)·연결성(connectivity)·자율주행(autonomous))라는 큰 변화를 맞이한 가운데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기업들은 메카를 준비하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점인데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여력이 없어졌다"며 "판매 인센티브 주기도 힘든 상황에서 사업구조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시장은 우선 공급망 안정성에 관심을 쏟게 될거라고 이 소장은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GVC)을 통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만들고 가장 싸게 부품을 조달하고자 했다"며 "중국이 그 중심이었지만 이번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효율성 외에 안정성도 중요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 해결책 중 하나로 니어쇼어링(nearshoring)이 떠오를 거란 전망이다. 니어쇼어링이란 인접 국가로 생산라인을 분산하는 개념을 말한다.

전기차와 수소차 플랫폼을 들고 나온 테슬라와 니콜라에 대해서는 생태계 조성이 관건이라고 이 소장은 분석했다. 그는 "이들의 공통점은 생태계 조성을 포한한 자동차 산업의 장기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지만, 차를 바탕으로 우주 진출 등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성이 클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는 차 부문에서 10년째 적자지만 이들의 비전을 보고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니콜라의 경우 수소 생태계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투자가 들어오게 되면 수소차를 준비해온 현대차 입장에서는 좋은 여건이 조성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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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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