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국내외 지수 폭락 여파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올해 초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급락하면서 국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정도 감소했다. 미상환 발행액도 77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ELB 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은 77조234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4%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7% 증가했다.
미상환 발행 잔액은 2018년 6월말 63조8324억원에서 지난해 6월말 76조1685억원, 올해 6월말 77조234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77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ELS 발행 금액은 31조5552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9.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조6585억원보다는 33.8% 감소한 수치다. 2018년 상반기 발행 규모는 48조944억원에 달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에 공모가 81%(25조5613억원), 사모가 19%(5조9939억원)을 차지했다. 공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34.6% 감소했고, 사모 발행금액도 같은 기간 30.2% 감소했다.
기초자산 유형별 발행 실적을 살펴보면 해외와 국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84%(26조5016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3.5%(4조2442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지수를 기초로 삼은 ELS 발행 감소폭이 컸다. 해외지수인 S&P 500과 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각각 20조473억원과 19조2857억원 발행돼, 직전 반기보다 각각 40.9%, 36.3% 감소한 모습이었다.
국내지수인 KOSPI 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10조7198억원 발행돼 전년 하반기 대비 24.2% 감소했다.
상반기 ELS 발행규모는 삼성증권이 가장 많았다. 4조1101억원을 발행했고, 전체 점유율 13%를 차지했다. 이어 KB증권(3조9072억원), 한국투자증권(3조4502억원), 미래에셋대우(3조4427억원), 신한금융투자(3조364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발행사는 총 21곳이었다.
상환금액도 절반 이상 감소했다. 상반기 총 상환금액은 25조5061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42.7%, 직전 반기보다는 55.5%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 상환금액이 18조3447억원으로 전체 71.9%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ELS에서 대규모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 사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자금 유동성 문제가 확산됐다. 이후 사태를 방지하기위해 금융당국에서는 ELS 관련 규제를 마련 중이다.

bom22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