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 대책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14~15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국채를 상한선 없이 구입해 시장에 윤택한 자금을 공급하고,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도하는 현행 금융정책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또 민간 금융기관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대출을 늘리도록 하기 위한 110조엔(약 1230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지원책에 대해서도 현행 틀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나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경제 활동 제한을 고려하는 정부 움직임에도 주목하며,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추가 금융완화에 나서겠다는 자세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경기·물가 전망에서는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5%~마이너스 5.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했던 마이너스 3%~마이너스 5%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향조정된 수치다.
일본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경기 침체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크다"며 "매우 어려운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BOJ는 앞서 발표한 7월 지역경제보고(사쿠라 리포트)에서도 전국 9개 지역에 대한 경기 판단을 일제히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일본 전 지역에 대한 경기 판단 하향조정은 4월에 이어 2분기 연속이며, 2분기 연속은 리먼 쇼크 후인 2008년 1월과 2009년 1월 연속 하향조정 이후 처음이다.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모습.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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