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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이슈] 부패 보도에 콧대 꺾인 '귀주모태', '315 완후이' 선정 올해 불량 기업, 화웨이와 공식 작별 TSMC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14:03

최종수정 : 2020년07월20일 12:22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7월 13일~7월 17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16일 귀주모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0% 하락한 1614위안으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시총은 2조275억300만 위안으로 하루 새 1739억9400만 위안(약 29조9900억원)이 증발했다.

◆ 부패 연루 보도에 높은 콧대 꺾인 '귀주모태'  

중국 증시의 '황제주'라 불리는 시가총액(이하 시총) 1위 기업 귀주모태(貴州茅台·구이저우마오타이 600519.SH)가 중국 정부 매체의 부패 연루 보도 여파로 주식이 추락하며 하루 새 약 30조에 육박하는 규모의 시총이 날라갔다. 

16일 귀주모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0% 하락한 1614위안으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시총은 2조275억300만 위안으로 하루 새 1739억9400만 위안(약 29조9900억원)이 증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학습소조(學習小組)'에 '맛이 변한 마오타이, 누가 마오타이를 사는가?'라는 제목의 문장을 게재하고, 중국에 만연한 관료 부패와 마오타이를 연계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문장은 "술은 마시기 위한 것이지, 투기를 위한 것이 아니며, 부패를 위한 것은 더욱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2년 11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十八大) 이래로 부패 척결 움직임이 강화된 가운데, 귀주모태는 부패 혐의를 받는 정부 관료들의 낙마 사건에 항상 따라다니며 신문의 1면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호랑이(고위직 부패관리)와 파리(하위직 부패관리)를 가리지 않고 마오타이 술은 관료 부패의 '하드머니(개인이 정치인 개인에게 주는 후원금)'로 통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패 혐의에 연루된 수많은 귀주모태를 받은 임원들이 마오타이주 특유의 술맛이 아닌, 권력의 맛을 보는데 중독되게 만들었다고 평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주식 시장에서 나타나는 투기 열풍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A주 주가 급등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는 귀주모태를 의도적으로 공격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귀주모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연일 주가 최고치를 갱신하며 빠르게 몸값을 높여온 중국 증시의 대표 우량주로 꼽혀온 만큼, 갑작스런 주가 폭락 사태에 투자자들의 당혹감 또한 커진 상태다.

중국 금융정보제공사 윈드(Wind)에 따르면 4월 하순부터 귀주모태의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기 시작, 4월 22일 귀주모태 주가는 1244.5위안까지 올라 2019년 11월 19일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7월 1일 주가는 귀주모태 53도 한 병의 소매 판매가인 1499위안을 넘어서 1500위안대를 돌파했다. 이후 13일 주가는 1781.99 위안까지 오르면서 시총 또한 2조2400억 위안을 기록, 또 한번 최고치를 갈아엎었다. 귀주모태는 연초 이후 주가가 36%나 상승했고, 올해 6월에는 중국공상은행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 바이두] 중국 관영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가 코로나19 사태로 4개월 연기된 7월 16일에 개최됐다.

◆ 중국 소비자 고발 '315완후이', 올해 제물이 된 기업은?  

중국 관영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가 16일 개최된 가운데, 올해도 여러 기업이 315 완후이가 지목한 불량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1년부터 매년 방영되고 있는 315 완후이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불량 기업들을 고발해 왔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불량기업으로 지목되면 매출과 주가 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기업 사이에서 315 완후이는 '기업의 저승사자'라는 별칭으로 불려왔다.

매년 3월 15일에 열리는 315 완후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개월 늦춰진 7월 16일에 개최됐다.

올해 명단에는 바오쥔(寶駿)560 모델의 변속기 고장 사태를 일으킨 중국 차량 제조업체 상하이자동차퉁융우링(上汽通用五菱∙SGMW),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글로벌 패스트푸드체인 버거킹, 다른 기업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무단으로 사용한 앱(APP) 50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년간 315 완후이에 의해 불량 기업으로 선정된 명단을 살펴본 결과, 제품의 품질 문제가 28%로 가장 많았고, 가짜 제품 판매(12%), 안전 위험성(11%)이 그 뒤를 이었다. 

지금까지 총 24개 업종의 130여개 기업이 315 완후이 불량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 중 28개 기업은 상장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4개 업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식품, 자동차, 건강보조식품이었고, 의료기기와 인터넷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베이징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지난해 11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세계 5G 대회'에 마련된 화웨이의 5G 스마트 시스템 전시관의 모습.

◆ 대만 TSMC, 화웨이와 거래 중단 공식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중국 화웨이(華為)와의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TSMC는 16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신규 제제 방침에 따라 지난 5월 15일부터 화웨이로부터 어떠한 제품 생산 주문도 받지 않고 있으며, 9월 14일 이후부터는 화웨이에 대한 납품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도 화웨이에 반도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제를 발표했다.

이에 화웨이는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독자 설계한 반도체 부품 생산을 TSMC를 포함한 세계 어떤 파운드리 업체에도 위탁할 수 없게 됐다.

미국의 압박 속에 화웨이는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등 자사의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 조달길이 막히게 된 데 이어, 최근에는 영국 정부가 자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사업에서 화웨이를 퇴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한편, 전체 매출의 15% 가량을 차지했던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를 잃었음에도 TSMC의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실적 공시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매출은 3106억 9900만 대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늘었다. 아울러 6월 한달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8% 증가한 1208억7800만 대만달러로, 월매출 기준 사상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212억9600만 대만달러로 35.2% 급증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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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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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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