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539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전년 동기 대비 성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이노텍이 올 2분기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성장을 이뤘다.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을 중심으로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매출이 전년대비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LG이노텍은 연결기준 매출 1조5399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128.7%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68.9%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G이노텍 실적. 2020.07.22 sjh@newspim.com |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지속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296억원이다. 전분기보다는 30% 감소했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카메라모듈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시기다. LG이노텍은 고화소 카메라모듈 및 3D센싱모듈 등 제품 라인업 확대와 안정적 생산 관리로 타격을 최소화 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전략고객 신모델과 LG전자향 신규 플래그십 모델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2957억원이다. 5G 시장 성장과 함께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이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는 고객사 모바일 신모델 출시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2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전장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과 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의 판매는 늘었다.
3분기에는 고객사 생산 재개로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고부가 중심의 수주를 전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G이노텍 사업 부문별 매출. 2020.07.22 sjh@newspim.com |
LG이노텍은 올해 신규 시설 투자를 위해 1274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통신 반도체기판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용 반도체기판은 통신 기능을 하는 반도체 칩들을 하나의 기판에 실장해 모바일 기기 안에서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메인기판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고집적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만큼 매우 얇고 정밀하게 설계된 첨단 기판이다.
이번 투자는 기판소재사업 핵심 기지인 구미사업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쓰여 구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투자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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