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국책은행 이전 추진…"입장 표명 어렵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은행권의 영업점 감축 움직임과 관련해 "문제는 속도"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6차 경제중대본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5월 회사채 및 단기자금시장 동향 분석 등을 논의한다. 2020.06.02 alwaysame@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점포 폐쇄의 방향성은 공감하지만 속도가 문제가 아닐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자리 문제 등이 있어 급격히 진행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그분들(점포 폐쇄에 따른 인력) 다른 일자리로 전환해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며 주요 시중은행은 점포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여년 전 8000개에 달했던 점포 수는 올해 3월 기준 6652개로 줄어든 상태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국책은행의 지방이전 문제에 대해선 "국회에서 논의하는 일이라 입장을 표명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주요 국책은행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나섰다.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 제주항공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과 관련해선 "신청하면 심의회에서 검토해볼 일"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LCC에 대해선 기존 '135조원+알파' 금융지원책에서 최대한 지원방안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선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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