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서 "정치 개입 않겠다" 밝혀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 않고 국정원 개혁에 매진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김현우 송기욱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정치인 박지원은 지우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와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원장 후보자로서의 소임을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 재개 △국정원의 국내 정치 불개입 △국정원 개혁 등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2020.06.15 alwaysame@newspim.com |
박 후보자는 "대통령께서 제게 과분한 소임을 맡긴 뜻은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라는 국민적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측근도, 여당 출신도 아닌 저를 지명한 것은 역대 국정원장의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개혁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모든 경험과 지혜를 쏟아 마지막 소임이자 국민적 열망인 굳건한 안보,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놓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원이 국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며 "후보자 내정 직후부터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 않고 국정원의 본연의 임무와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방점을 찍은 것은 국정원 개혁이었다. 그는 "대통령의 확고부동한 국정원 개혁 의지는 이미 서훈 전 원장이 실천해왔다"며 "전임 국정원장의 국내정보 폐지 등의 조치가 되돌려지지 않도록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은 완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사이버안전, 대테러, 첨단기술 유출 등 다각화되는 안보환경에 빈틈없이 대처하는 한편, 식량·보건 등 국민환경에 직접 영향을 주는 새로운 안보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2000년 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이 일로 옥고를 치렀다. 이후 정치인으로 활동해왔고,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자리까지 섰다"며 "이제 제 개인사는 내곡동 뜰에 묻고 오직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만 가겠다. 정치인 박지원을 지우고 엄격한 국가공무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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