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간의 부부 동반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애로부부'가 부부의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27일 skyTV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채널A 새 예능 프로그램 '애로부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진 PD, 스카이TV 정은하 PD, 최화정, 홍진경, 이상아, 이용진, 양재진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애로부부' 출연진 [사진=채널A] 2020.07.27 alice09@newspim.com |
이번 예능 프로그램은 뜨거운 '에로'는 사라지고 웬수 같은 '애로'만 남은 부부들을 위한 '앞담화 토크쇼'다.
이날 김진 PD는 "한 마디로 냉탕과 온탕 사이를 오가는 프로그램이다. 어떤 부부는 뜨겁고 에로틱하지만, 나중엔 애로사항만 남은 현실판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금 애로사항을 가지고 있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시청자, 다섯 MC들과 함께 토크하려고 만들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것이 비단 부부들만이 아니라 미혼, 기혼 모두가 즐겨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미혼인 제가 나와서 놀라실 수도 있는데, 방송 녹화하면서 느낀 건 결혼은 안했어도 사람 사는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많은 고충과 감정을 대놓고 앞에서 이야기하는 토크쇼인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용진은 "각 부부들이 애로사항이 있어서 베스트 해결책을 내는 게 아니라, 각자 다른 의견을 던지는 결말이 너무 좋다. 서로의 취향을 조중해준다. 지금 녹화가 4회까지 진행됐는데, 거기에 대한 고민과 솔직한 부부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본방사수를 하시면 충격적이면서도 귀감이 될 사연이 많이 나온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애로부부' 출연진 [사진=채널A] 2020.07.27 alice09@newspim.com |
이상아는 "첫 회 녹화 끝나고 엄청 힘들었다. 다른 사람의 아픈 사연을 가지고 뭐라고 이야기하는 게 그랬다. 경험자라서 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예능이고 멘트를 던져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녹화 내내 힘들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촬영을 진행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캐스팅된 이유가 '다녀온 사람이라서'라고 들었는데, 반갑게 의사를 받아들였다.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일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양재진은 "제가 맡은 역할은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관점으로 사연을 보는 입장인 것 같다. 사연자에게 있어서 나은 방안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반면 이상아 씨는 사연자들의 상처에 공감을 하고 있어서 조금은 의견이 안 맞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거나 편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애로부부'를 보고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번 5인방 MC에는 미혼부터 기혼, 그리고 이혼과 재혼을 경험한 사람들이 총출동했다. 이에 김 PD는 "시점 상 저희 프로그램에서 꼭 필요한 요소였다. 결론을 내리는 게 아니라, 각자의 시점에서 의견을 내는 게 중요했다.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주장을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이 필요했다. 어떤 분들이 좋을지 생각했는데, 지금 다섯 분의 MC들이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홍진경은 "본격 19금 방송이다. 저는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없다. 최초인 것 같다. 그만큼 정말 강렬한 이야기들이 나오니 기대해 달라. 진짜 부부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최초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부부관계에 있어 고민이 있으면 꼭 시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