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고규석 기자 = 전남 신안군이 무인도서 조류조사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검은머리물떼새 99쌍이 번식하는 것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검은머리물떼새는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번식하고 한국, 중국, 남아시아 등지에서 월동하며, 국내에서는 국지적으로 번식하는 드문 텃새다.
검은머리물떼 새 모습 [사진=신안군] 2020.07.28 kks1212@newspim.com |
해안가 바위 또는 갯벌에서 게, 굴, 조개 등을 먹으며, 둥지는 바위 위 오목한 곳에 튼다. 보통 3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포란한다.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및 천연기념물 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이다.
신안군에서는 종과 서식지 보전, 다양한 생물자원 발굴을 위해 지난 4월에서 5월까지 두 달간 갯벌과 인접한 연안의 압해, 안좌, 지도 등 무인도서 150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48개의 섬에서 99쌍의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을 확인했다.
군에서는 신안 갯벌을 찾는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압해도 갯벌 주요지점에 보호시설 200m를 시범 설치했다.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가 좋을 경우 안정적인 서식지 제공을 위해 펜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담당은 "청정한 신안 갯벌은 유기물과 먹이원이 풍부해 종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와 생태계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다"며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으로 신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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