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사능 농도, 대부분 日 배출기준 초과"
"오염수 해양 배출, 국제원자력기구 통해 안전성 검증해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120만톤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 오염수의 해양 배출에 대비해 일본 측의 정화 실태를 검증해야 한다는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부의장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근거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하루 평균 180톤, 연간 발생량으로 7만톤 가량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20만톤의 오염수가 후쿠시마 원전에 보관 중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표 제공=김상희 의원실]2020.07.28 dedanhi@newspim.com |
김 부의장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따르면 오염수 저장용량을 올해 말 일부 증설 예정이나 2022년에는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 경우 해양 배출이 가장 유력하기에 우리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공론화 과정에 있는데, 여러 방안 중 저장된 오염수를 재정화해 해양 배출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그러나 김 의원은 "현재 오염수 방사능 농도를 보면 이미 한번 다핵종제거설비인 알프스(ALPS)를 통해 정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핵종에서 방사능 농도값이 일본 측 배출기준을 초과하고 있다"며 "최대값의 경우 모든 핵종이 배출기준을 초과한 실정"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배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표 제공=김상희 의원실] 2020.07.28 dedanhi@newspim.com |
특히 "삼중수소의 경우 정화가 안돼 방사능 농도가 배출기준(일본) 대비 최대 50배 이상"이라며 "국내 오염수 배출기준과 비교할 때는 더 수치가 초과된다"고 일본 오염수 저장 실태에 대해 힐난했다.
그는 더욱이 "코로나 이전에는 도쿄 올림픽 이후 내후년에나 해양배출을 실시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림픽이 이미 한차례 연기되었고 취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양배출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오염수 해양배출의 경우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며 주변국의 우려가 있기에 국제사회의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특히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사능 실태에 대한 국제적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해양배출 시 이에 대한 사전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안전 검증과 관련해서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실태와 해양배출 시 안전성 여부 등의 검증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