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글로벌 게임회사 M&A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
오는 8월 18일 코스닥 상장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 영업이익 460억을 기록하면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률 44.8%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북미·유럽 외에도 글로벌 전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캐주얼 게이밍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손창욱 미투젠 의장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 같은 상장 포부를 밝혔다.
손창욱 미투젠 의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미투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투젠] |
2017년 미투온에 인수된 미투젠은 소셜카지노 및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는 홍콩 소재 글로벌 기업이다. 모회사인 미투온이 미투젠의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장 후 지분비율은 43.9%가 된다. 미투젠은 지난 2012년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 출시를 시작으로 3개의 장르에서 42개 이상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미투젠이 구축하고 있는 게임 장르는 △소셜카지노 △ 클래식 카드 게임 솔리테르 △ 전략 캐주얼 카드게임 트라이픽스로 구분된다. 각 장르의 강점이 조화를 이루며, 캐주얼 게임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이뤄냈다. 손 의장은 "소셜카지노의 안정성, 솔리테르의 수익성, 트라이픽스의 성장성을 갖고, 탄탄한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누적 회원수는 1억4000만명에 육박하며 월간 이용자수와 일간이용자수는 각각 900만명, 300만명으로 탄탄한 글로벌 유저층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 비중은 미국이 55%로 가장 높으며, 유럽(19%)과 일본(6%) 등이 뒤를 이었다. 미투젠은 향후 모회사인 미투온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탄탄한 사업 역량은 경영실적으로도 증명되고 있다. 미투젠은 지난해 매출액 1027억원, 영업이익 460억원, 당기순이익 37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4.8%로 동종업종 대비 월등한 수준을 보였다.
미투젠이 이같이 우수한 수익성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는 BI(Business Intelligence) 및 AI(Artificial Intelligence) 시스템이 지목된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회사는 유저별 행동 패턴 및 데이터를 분석, 마케팅 채널을 결정하고 차별화된 결제 패키지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미투젠은 소셜카지노 및 캐주얼 게임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신규 비디오 슬롯 게임 '잭팟 프렌지 카지노(Jackpot Frenzy Casino)'의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슬롯 게임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치3 퍼즐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등 새로운 분야의 신규 캐주얼 게임 출시를 통해 캐주얼 게임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상장을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는 글로벌 게임회사 인수·합병(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 의장은 "자금이 모이면 글로벌 (게임) 기업을 인수할 예정"이라며 "몇 곳의 회사와 컨택을 하고 있으며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투젠의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7000원이다. 이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때 제시했던 공모가 밴드(2만5000~2만9400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호실적과 최근 공모시장의 활황세를 고려할 때 이전보다 공모가를 낮게 책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손 의장은 "지난해에는 공모 시장에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했다"며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게임업체들의 기업가치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어떤 곡선을 보여주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해 공모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공모 주식수는 319만9200 DR이며, 공모 금액은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672억원이다. 오는 30~3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로 확정한 뒤 다음 달 5~6일 청약을 받는다. 회사는 다음 달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