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라고 안 만나면 언론이 뭐라고 했겠나"
"당선되면 권력기관 개혁, 행정수도 이전 중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이 전날 만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인기를 얻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31일 불교방송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미리 보는 대선 후보 경선 같다'고 평가한 사회자의 질문에 "상당히 매력 있고 많이 아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특히 정책 아이디어가 많아서 바로 수첩을 꺼내 메모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만남이 김부겸 후보와 이재명 지사의 연대를 막기 위한 전략적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울산 가서는 울산시장을 뵈었고, 경남에 가서는 경남지사를 뵈려고 했다"며 "경기도라고 일부러 빼놓으면 언론은 뭐라고 했을까"라고 반박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오른쪽)가 지난 30일 오전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접견을 하고 있다. 2020.07.30 mironj19@newspim.com |
이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 중 두 채 이상 주택 보유자에 대한 인사 불이익 조치에 대해서는 "지자체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조정할 일"이라며 "법적인 논란도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던데, 경기도에서 잘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된다면 이후 가장 중요한 정기국회 동안 경제입법과 사회입법, 권력기관 개혁입법, 행정수도 이전 같은 이슈들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 국회 석달 동안 지금 우리가 당면한 과제 앞으로 오게 될 미래의 준비를 거의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며 "우선 경제 회복과 코로나 이후 시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경제 입법,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고하고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사회입법, 국정원 개혁안 등 권력기관 쇄신 등 개혁입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부상한 행정수도 이전과 균형발전 같은 굵직한 국가적 과제를 위한 정치적 대화나 안건 처리 등이 연달아 있게 될 것"이라며 "이를 제대로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따라 문재인 정부 종반전의 성공 실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관심이 많은 서울시장·부산시장에 대한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당초 말한 연말 결정에서 다소 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주민 후보가 시기를 조금 당기자는 의견을 줬는데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본다"라며 "시기는 조금 더 당길 수도 있을 것으로 할 일이 많은데 그런 일들을 제쳐놓고 공천할지 말지로 지금부터 토론하고 내부에서 티격태격하는 것은 국민 보기에도 민망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월성원전 1호기의 폐쇄 과정을 감사하면서 최재형 감사원장이 '41%의 지지를 받은 정부의 공약이 과연 국민적 합의를 얻은 것인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오래 전에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나' 생각했는데 늦게나마 부적절함을 인정했다니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큰 문제가 아닌 정도는 아니다"라며 "장관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듣고 있다"고 최 원장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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