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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통위원장 "넷플릭스 이기려면 웨이브·시즌·티빙 협력해야"

기사입력 : 2020년08월03일 13:03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08:41

"펀드 조성, 제작 협업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 진행될 것"

[과천=뉴스핌] 나은경 기자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자간 협업이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될 것이라며 웨이브(wavve), 시즌(seezn), 티빙(tving)을 비롯한 국내 OTT 3사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3일 한 위원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계의 OTT 통합설에 대해 "사업자들이 콘텐츠 펀드를 만들거나, 콘텐츠 제작을 협업하거나, 관련 시스템을 갖추거나 이외에도 구체적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겠지만 (국내 토종 OTT 사업자들 간 협업은)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과천=뉴스핌] 나은경 기자 = 연임에 성공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3일 정부과천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8.03 nanana@newspim.com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20일 진행된 청문회에서도 "웨이브, 시즌, 티빙과 넷플릭스의 차이는 많은 돈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얼마나 생산하느냐에서 나타난다"며 국내 OTT 3사가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관부처인 방통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 OTT 사업이 넷플릭스의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잇단 지원책 및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한 위원장은 여기에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CJ ENM과 JTBC가 합작한 티빙을 두고 시즌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KT와 웨이브를 운영하는 SK텔레콤이 연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인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양사가 손 잡는다면 경쟁력있는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한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디어 재원구조 전반을 다시 보겠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수신료, 방송광고, 방발기금 등을 포함한 미디어의 재원구조 전반을 미디어의 공적 책임과 함께 놓고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며 "OTT 등 새로운 미디어의 활성화 정책과 기존 미디어의 경쟁력 강화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함으로써 상생과 협력의 미디어생태계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지적돼 온 외국기업에 대한 법·제도 적용의 실효성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방송통신 산업의 경쟁력과 이용자의 권익은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에 비해 불합리하게 차별받지 않고 국민이 국내·외 사업자의 다양한 서비스를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집행력과 실효성도 확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5기 방통위원들의 통신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방통위원 한분한분이 아주 세부적인 일에 정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체적인 통신정책의 방향성에서 이용자 중심 사고를 갖고 정책을 살피겠다는 생각을 갖는다면 (통신전문가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방통위에 있는 직원들이 전문가이니 그분들의 조력을 받아 노력하는 자세와 이용자 중심의 관점을 강조하며 (5기 방통위를) 같이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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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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