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영교 인근 주차장 붐비고 불법주차 난무
200m 떨어진 주차장은 '텅텅'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시가 야경명소인 월영교 인근 주차난을 해소키 위해 수억 원을 들여 조성한 주차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해 논란이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월영교 인근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옆 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2020.08.03 lm8008@newspim.com |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안동시는 월영교를 찾는 관광객의 주차 편의를 위해 월영교에서 약 200m 거리인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인근 부지 5400㎡에 승용주차면 101면, 버스주차면 19면 등 총 12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했다.
기존 472대를 수용할 수 있는 월영교 주차장과 함께 총 600여 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월영교를 찾은 운전자들이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옆 주차장을 두고 차도 옆 가장자리에 조성된 자전거도로 위에 불법 주차를 일삼아 말썽이다.
지난 주말인 1~2일 월영교 주차장과 인근 자전거도로에는 차량이 즐비하게 주차돼 있었으나,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옆 주차장에는 주차된 차량이 1~2대 정도만 보였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월영교 인근 불법주차 차량으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몸살을 앓고있다. 2020.08.03 lm8008@newspim.com |
이곳을 지나던 자전거 이용객 A(49.여·용상동) 씨는 "월영교 주변은 자전거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 도로를 침범할 수밖에 없다"며 "지나다니는 차량에 위협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운전자 B(39.옥동) 씨는 "월영교 인근 식당이나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려다 보니 멀리 떨어진 안동공예문화전시관 옆 주차장을 두고 불법주차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안동시가 계도는 물론 수요나 이용 용이성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조금도 걷기 싫어하는 운전자들이 문제다"며 "주차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해당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월영교를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 편의 제공으로 관광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고와 월영야행과 같은 대규모 행사 진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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