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영국에서 출자전환 채권단 표결 위한 조치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영국 항공사 버진 아틀란틱이 미국에서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는 회사가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해 오는 25일 영국에서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단 표결하기 위한 조치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버진 아틀란틱 항공은 이날 뉴욕 남부 파산법원에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파산 보호신청을 했다. 신청서에서 버진 아틀란틱은 "채무를 지분으로 전환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 채권단과 출자전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법원은 이날 버진 아틀란틱이 오는 25일 채권단회의를 개최하고 출자전환에 대한 표결을 하도록 승인했다. 미국 파산법 15장은 외국 법인의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도록 하고 있다.
버진 아틀란틱 대변인은 "구조조정안이 영국법원에 제출됐고 채권단 표결로 승인이 나면 바로 실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원대신에 출자전환을 통해 자력 갱생하겠다는 이번 계획에 대한 채권단 승인이 나면, 여름이 가기 전에 출자전환이 완료되고 사업 구조조정은 향후 18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영국 버진그룹과 미국 델타항공이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출자전환이 되면 이 지분구조도 변하게 된다.
버진 아틀란틱은 이미 영국 캐트위크 본부를 폐쇄하고 3500명 이상을 인원을 감축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이 버진 아틀란틱의 생존을 위해 영국 정부에 5억파운드(약7600억원)를 지원을 요청했다가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버진 아틀란틱 여객기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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