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민간 부문이 예상을 밑도는 고용을 창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민간 고용 조사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일(현지시간) 7월 민간 부문의 신규 고용이 16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0만 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앞서 지난 6월 미국의 민간 부문에서는 431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겨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방의 효과를 반영했다. 7월에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000명이나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져 일부 지역에서 경제 재개방을 되돌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반짝' 브이(V)자 경제 회복이 마무리되고 코로나19의 경제 타격이 더욱 확연히 드러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ADP 리서치의 아후 일디르마즈 부대표는 "고용시장 회복은 7월 둔화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규모와 업종에서 둔화의 영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 추이.[자료=ADP]. 2020.08.05 mj72284@newspim.com |
종업원 1인에서 49명까지의 소기업에서는 6만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50인 이상 500인 미만 중견기업에서는 2만5000건의 고용이 줄었다. 종업원 500인 이상 대기업에서는 12만9000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다.
산업별로는 재화 생산업에서 1000건, 서비스 제공 업종에서 16만6000건의 고용이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천연자원·광업에서 1000개의 일자리가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제조업에서는 1만 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전문·경영직에서는 5만8000건의 고용이 이뤄졌으며 교육 및 의료, 여가 및 숙박업종에서는 각각 4만6000건, 3만8000건의 신규 고용이 발생했다.
금융시장은 오는 7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160만 건으로 6월 480만 건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되며 실업률은 6월 11.1%에서 10.5%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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