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2분기(4~6월) 미국 가계부채가 6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로 미국인들의 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미국 월마트에서 쇼핑하고 있는 한 여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분기 미국 총 가계부채가 340억달러(약 4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첫 감소이며, 2013년 2분기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대금도 크게 줄었다. 760억달러로, 뉴욕 연은이 가계부채와 카드대금 등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같이 봄에 카드대금이 주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뉴욕연은 경제분석가들은 전했다. 경제 대공황 이후로 한 번도 없던 일이다.
그렇다고 2분기에 모든 부문의 부채가 줄은 것은 아니다. 모기지 대금은 오히려 증가했고 자동차 대출 규모는 대체로 보합에 머물렀으며 학생 대출금도 늘었다.
CNN은 부채 감소 소식은 좋은 소식으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에 소비지출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올해 남은 기간까지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는다면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부터의 회복은 더딜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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