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의 전염병 최고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이 미국 내 2차 확산을 예고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는 여러 제약사들이 백신 임상시험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고 해서 백신 시장공급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펄스 체크' 팟캐스트에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나는 비관적이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약점과 인간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판단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발병 사태 이후에 2차 발병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그러나 2차 확산이 온다고 해도 국가를 다시 봉쇄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전히 봉쇄해 정신건강이나 경제 등을 훼손하는 잘못된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인들이 공동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등을 잘 지켜준 다면 봉쇄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애스펜(Aspen) 안보 포럼에서 주최한 한 방송 패널 화상 논의 행사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단계가 3차 임상시험 중에 있다는 것은 출시가 임박했다는 말이 전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 등 최소 6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마지막 임상시험 중에 있지만, 그동안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는 소규모 대상자들에 한해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반응 도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꼬집었다. 그는 "백신 개발에 여러 관문들이 있지만, 이것은 많은 사람들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바를 입증해야 하는 간단치 않은 경쟁"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역시 "우리는 백신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백신은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예상했던 시기에 나올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첨언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내년 초에는 코로나19 백신 출시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 역시 확실히 보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