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벼랑 끝 미중 관계에도 美 기업들에 中 시장이 구세주

기사입력 : 2020년08월07일 20:29

최종수정 : 2020년08월07일 21:45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회복되지 않아 고전을 겪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이 구세주가 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표 브랜드들은 2분기 어닝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국 시장이 아니었으면 2분기 실적이 훨씬 안 좋았을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테슬라 '모델3'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7.07 mj72284@newspim.com

운동화 브랜드 스케처스의 데이비드 와인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중국은 회복과 안정, 성장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케처스의 2분기 총매출은 전년비 42% 급감했으나 중국에서 11.5% 증가하면서 매출이 한층 악화되는 것을 막아줬다.

지난 2분기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비 3.9% 감소하는 데 그치며 연초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1분기 19% 감소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고, 2분기 8.1% 감소한 미국에 비하면 훨씬 선전한 것이다.

미중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서 피해를 입기는커녕 중국 경제 반등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특히 명품 부문에서 중국과 글로벌 매출에 격차가 심했다.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의 2분기 총 매출은 전년비 38% 감소했으나 중국 매출은 65% 급증했다.

여행 제한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중국 명품족들의 해외 명품 브랜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입생로랑과 구찌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케어링(Kering) 그룹도 글로벌 매출은 43% 줄었으나 중국 매출은 40% 이상 뛰었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거의 진정세에 돌입한 만큼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소매판매가 3분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은 여전히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지난 4월에만 해도 중국 소매판매가 올해에는 성장세로 회복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지만, 현재는 4분기에 2.4% 증가하며 연간 기준으로 1% 증가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중국 소매판매가 이처럼 나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복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초 사상최고치로 치솟았던 실업률이 서서히 하락하고는 있지만,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 대부분이 저임금 임시직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

EIU의 댄 왕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강화되지 않을 것이며, 소득 급감으로 인해 소비 부문에 비치는 영향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매판매가 되살아나고는 있지만 세부적으로 여전히 부진한 부문도 있다. 지난 6월 요식업, 자동차, 의류 부문 소매판매는 각각 전년비 15.2%, 8.2%, 0.1%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2분기 중국 매출이 19% 감소했고, 중국에서 KFC 체인점을 운영하는 염차이나홀딩스의 중국 매출도 11% 줄었다.

2분기 글로벌 매출이 24% 감소한 맥도날드는 중국 매출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사회 활동을 꺼리면서 회복세가 초기에 비해 느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중국 요식업계가 올해 손실을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며, 화이트칼라 근로자들 상당수가 여전히 재택근무 중이어서 상업지구 상권이 여전히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 부문에서는 그나마 고급 브랜드들은 저가 브랜드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4월 중국 매출이 한 자릿수 증가했으며, 나이키는 5월 31일 마감한 분기에 중국 매출이 1% 증가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 판매가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테슬라는 중국 내에서 생산한 모델3 수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4만8384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순익이 1억400만달러로 증가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며 올해 70억달러의 순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도요타의 중국 매출은 전년비 23% 증가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