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구성하자" 복지부 답변에 "의료계에 책임 돌리려는 것"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4일 예고한 집단휴진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의료인력 확충을 늦추기 어렵다"며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24시간 동안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등으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집회를 열고 있다. 2020.08.07 yooksa@newspim.com |
의협이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비대면진료 등에 반대하며 정부에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원안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의협은 "복지부는 발표에 앞서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 등을 주제로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언급 없이 의료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다고 제안했다"며 "마치 정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4개 주제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고 전했다.
의협은 "이는 정부가 의료계 주장을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으면서도 '정부가 의료계에 지속적으로 협의체 구성을 간곡하게 제안했으나 의협이 이를 거부했다'는 장면을 연출해 의료계에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라며 "당사자를 배제하고 시한을 정해놓은 군사작전 수행하듯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원점으로 돌아와 전문가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라고 비판했다.
의협은 "복지부가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다"며 "우리는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예정대로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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