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연은 총재 "경제활동 둔화 지속할 것"
카플란 총재 "실업률 하락 위해선 마스크 착용 준수해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1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억제될 때까지 미국의 경제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경제 성장을 위해 보건 위기의 해결을 우선 강조하고 마스크 착용 준수 등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젠그렌 총재는 사우스쇼어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 온라인 행사에 앞서 준비한 연설문에서 "미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최근 경제활동 둔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젠그렌 총재는 위기 초기 장기 봉쇄에 돌입했던 지역은 현재 더 나은 보건 상황과 더 많은 소비지출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너무 빠르게 해제한 주(州)에서는 경제활동 확대가 단기에 그쳤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 이후 잠잠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별도로 라박 상공회의소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으로 경제활동 회복세가 잠잠하다고 진단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카플란 총재는 연말까지 미국의 실업률이 9%나 그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같은 실업률 하락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프로토콜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플란 총재는 "우리가 그것을 따르지 않고 사람들이 더 자유롭게 행동한다면 경제는 더 느리게 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공공 보건 지침에 따라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각 주의 제한되거나 지속적이지 않은 노력은 시민들이 불필요한 질병이나 사망 가능성에 노출할 뿐만 아니라 경제 침체를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의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의 초기 신청 부진이 실패의 신호라고 볼 수는 없으며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더 많은 기업이 대출 프로그램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부채 급증과 관련해 로젠그렌 총재는 자신이 강력한 재정 부양책을 지지한다면서도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부채가 폭발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확실히 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