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달러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가 지연되면서 하락했다. 다만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달러는 낙폭을 줄여나갔다.
13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15% 하락한 93.2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15달러로 0.25% 상승했고 달러/엔은 106.93엔으로 엔화가 달러에 0.04% 하락했다. 7월 초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6% 가까이 올랐다.
파운드/달러는 1.3067달러로 0.28% 올랐고 호주 달러는 0.7152달러로 미 달러 대비 0.13%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달러는 지난 3월 기록한 고점 대비 10% 하락한 상태다. 지난 7월에만 4% 하락하며 2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최근 달러 반등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미국 추가 경기 부양안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하락 압력을 받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이 요구하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우편 투표에 반감을 드러내면서 미 우체국에 대한 자금 지원과 선거 인프라 강화가 부양책 협상에 주요 걸림돌이 됐다.
이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6만3000건(계절 조정치)으로 전주 대비 22만8000건 감소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만건을 크게 하회한 수치로 지난 3월 중순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만료된 추가 실업수당 보조금이 청구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고, 여전히 실업수당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한 미국인들이 1550만명 남아있어 고용 시장 우려는 여전했다.
고용 지표 개선에도 부양책 논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 일부 기술주가 오르면서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 0.20%, 0.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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