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수입한 브라질산 냉동 닭날개 등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돼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식품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연구자들이 관련 문제를 연구하고 있고 WHO는 그들의 연구 결과를 추적 중이라며, 하지만 현재 식품이나 먹이사슬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선전 시가 수입한 브라질산 냉동 닭날개 표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시안 시에서 판매된 에콰도르산 냉동 새우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식품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선전 시 당국은 해당 냉동 닭날개가 브라질에서 3번째로 큰 가금류 및 돼지고기 수출업체 오로라가 소유한 공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브라질 등에서의 육류 수입을 일부 중단한 상태다.
로이터는 바이러스가 영하 20도의 온도에서 최대 2년 동안 생존할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냉동식품을 통해 퍼질 수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과학자들과 복수의 보건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마리아 반 케르코브 WHO 신종·동물성 질병 부문 팀장은 바이러스가 식품을 매개로 전달된다고 해도 인간이 섭취하기 전에 죽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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