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마이너스 26%를 기록하며 전후 최대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민간 이코노미스트 34명은 오는 17일 발표되는 2분기 GDP에 대해 전기비 7.41% 감소, 연율 환산으로 26.5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14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예측대로라면 일본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후 최대의 역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은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가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와 영업 중단 등으로 전기비 6.9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4.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도 18.52%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경기 악화로 자동차 수출이 급감한 데다, 통계상 수출에 포함되는 방일 외국인의 소비도 입국 제한 조치로 인해 거의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의 플러스 성장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지면서 연율 13.2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2분기 26.59% 감소에 비하면 절반 정도 회복하는데 그치는 수준이며, 이후에도 회복 속도를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이코노미스트들이 제시한 올해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 5.75%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5%로 하향조정했다. 일본은행(BOJ)도 앞서 마이너스 4.5%~마이너스 5.7%로 제시한 바 있다.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 적재돼 있는 컨테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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