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캐디 잘못으로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8강 티켓 놓친 사연

기사입력 : 2020년08월15일 08:37

최종수정 : 2020년08월15일 08:57

아르헨티나 출신 핀토, 벙커샷 직전 로컬 캐디가 손으로 벙커 모래 쓸어 '모래 상태 테스트'

박빙 승부 이어가다가 마지막 홀 해프닝으로 쓰라린 패배…이수민도 지난해 캐디 잘못으로 실격당해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캐디 잘못으로 난형난제이던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일이 벌어졌다.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밴던의 밴던 듄스 골프리조트 18번홀(파5) 퍼팅그린 주변. 타일러 스트라파시(22·조지아 테크)-올리바 핀토(20·아칸소대)가 2020 US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16강 매치를 벌이고 있었다.

올리바 핀토가 US 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16강전에서 아쉽게 진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그의 캐디가 벙커 모래를 쓰는 문제의 장면이다. [사진= 트위터닷컴]

두 선수는 17번홀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타이를 이뤘다. 이 홀에서 승부가 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핀토의 세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들어갔다. 핀토가 벙커샷을 구상하려고 퍼팅그린에서 왔다갔다하는 사이 그 캐디(골프장에 소속된 로컬 캐디)가 슬그머니 볼이 멈춰있는 벙커로 들어갔다. 캐디는 쭈그려 앉아 손으로 모래를 쓸었다.

이 광경을 상대방의 아버지로서 캐디를 한 프랭크 스트라파시가 봤다.

스트라파시의 캐디는 곧 경기위원을 불러 "핀토의 캐디가 볼이 있는 벙커의 모래를 손으로 쓰다듬었다"고 일렀다.

경기위원은 문제의 로컬 캐디에게 그런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핀토의 캐디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한사코 부인했다. 시간이 오래 흘렀다.

경기위원은 할 수 없이 기계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마침 이 장면을 고공에서 촬영한 테입이 있었다. 그것을 확인한 결과 핀토의 캐디가 손으로 모래를 쓸고, 모래가 조금 파인 자국까지 선명히 드러났다. 로컬 캐디는 더 할 말을 잃었다.

로컬 캐디가 한 행동은 벙커에 있는 볼을 스트로크하기 전에 모래 상태를 테스트한 것이 되므로 일반 페널티가 부과된다. 매치플레이이므로 홀 패다.

팽팽했던 균형은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으로 인해 곧바로 무너졌다. 스트라파시는 1업으로 8강에 진출했다.

스트라파시는 "접전이었지만 이런 방식으로 이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쉽게 물러난 핀토를 생각해서라도 남은 매치를 더 신경써서 치르겠다"고 말했다. 스트라파시의 할아버지는 1935년 US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에서 우승했으며, 그의 어머니도 플로리다대 골프선수였다. 스트라파시는 8강전에서 2016년 US 미드아마추어 골프챔피언십 우승자인 스튜어트 해지스탯(29)과 맞붙는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모처럼 16강에 올랐으나 8강 문턱을 넘지 못한 핀토는 "내 캐디가 한 일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 캐디가 규칙 위반인 줄 모르고 그랬을 것이다. 비록 졌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되레 캐디를 위로했다.

골프 규칙은 '캐디의 행동과 규칙 위반에 대한 책임은 플레이어에게 있다'고 명시한다. 캐디가 규칙을 위반할 경우 그에 따른 페널티는 플레이어가 받는다.

캐디 잘못으로 선수가 불이익을 받은 사례는 종종 나온다.

이수민은 지난해 8월 유러피언투어 체코 마스터스 3라운드 11번홀 퍼팅그린에서 캐디 잘못으로 실격당한 적이 있다. 이수민이 롱퍼트를 하면서 캐디에게 깃대를 잡아달라고 했다. 이 때 캐디는 깃대를 잡고 있다가 볼이 접근하면 홀에서 깃대를 제거해야 한다. 이수민이 퍼트한 볼이 홀에 다가가도 캐디는 깃대를 뽑지 않았고, 볼은 깃대를 맞고 홀로 들어갔다.

이수민은 버디로 생각하고 다음 홀 티샷을 했으나 홀아웃 불이행으로 실격을 받았다. 이 경우 캐디가 고의로 깃대를 제거하지 않아 볼의 방향이 바뀌거나 멈춘 것으로 간주돼 2벌타가 따른다. 그러고 볼은 리플레이스해야 한다. 이수민은 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다음 홀 티샷을 해버렸기 때문에 실격이 된 것이다<골프 규칙 12.2b 및 10.3c, 11.2c>.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강선우, 임명권자가 판단할 일"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오히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사이에서는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낙마를 요구하는 기류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민주당 의원들도 청문회 당일까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소명된 것 같다면서도 계속되는 추가 폭로에 임명권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전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가장 쟁점이 된 부분은 '보좌관 갑질 의혹'이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대신 버리도록 하고, 고장난 비데를 고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해당 의혹을 폭로한 보좌진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거나, 재취업을 방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보좌관은 "강선우 의원실에서 일했던 후배들은 얼마 못 버티고 금방 나왔다"며 "국회의원은 한 방에 보좌진 9명이지만 장관이 되면 수백명의 공무원을 관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 당 의원이긴 하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법적조치라는 말 자체가 결국 협박하는 것 아니냐"며 "그냥 청문회 기간에 숨죽이고 기다리다 보면 어차피 장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비서관도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은) 원래 유명했고 보좌진들은 이미 다 알고 있던 사실"이라며 "강 후보자는 장관 배지를 달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나름 사과도 했고 그동안 문제제기 됐던 부분이 많이 나왔다고 보고 어찌 됐든 결과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어제 인사청문회가 12시 넘어서 끝났는데 그 이후에 또 어떤 문제제기가 있을지 예측을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어제 나름 충실히 소명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어제 청문회만 놓고 보면 (강 후보자가) 절대 국무위원이 되면 안 될 것 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제는 임명권자가 판단해야 될 상황인 것 같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부적격 인사'라며 낙마 공세를 펼치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강 후보자를 직장 내 괴롭힘과 보복 갑질 혐의로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진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15 16:23
사진
"서울구치소에 尹 3차 인치 지휘"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강제구인을 시도한다. 특검은 16일 "전날 저녁 서울구치소에 이날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인치 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앞서 특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14일 출석을 다시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다시 불응했고, 이에 특검은 서울구치소에 인치 지휘를 내렸으나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하는 데 실패했다. 이후 특검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재차 인치 집행 지휘를 내렸지만, 인치 지휘는 집행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은 전날 오전 인치 지휘를 이행하지 않은 서울구치소 교정공무원을 불러 구체적 경위를 조사하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출석 여부 및 출석 일시, 추가 인치 집행 지휘 여부 등을 검토한 뒤 다시 인치 지휘를 내린 것이다. 특검은 이날 인치 지휘가 또 집행되지 않는 경우 직접 서울구치소에 가서 조사하거나 추가조사 없이 윤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09:2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