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뱅크, 12억달러 아마존 지분매입…구글·MS도 투자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소프트뱅크 그룹은 12억 달러(1조4250억원)규모의 지분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투자했다. 이는 과거 소프트뱅크가 비상장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테크 복합기업투자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복안이란 해석이다.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블룸버그] |
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손정의(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도 지분을 매입했다.
또 소프트뱅크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칩 공급 업체 엔비디아의 주식 약 2억2000만 달러 상당을 보유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4년 전 암(ARM)을 인수한 일본 소프트뱅크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데 엔디비아와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주 소프트뱅크그룹은 현금성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자산운용사 설립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사장이 33%, 그룹이 67%의 비율로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연결 자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이 회사의 운용자금 규모를 1조엔대로 예상했다.
현재 소프트 뱅크는 1분기 대규모 투자 손실의 원인이었던 비전펀드(소프트뱅크그룹이 1000억달러 규모로 운영하는 벤처캐피털)를 다른 외부 투자로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주들이 랠리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전펀드는 상장 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중점을 두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2분기 비전펀드에 대해서도 2996억엔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중국 비디오 사이트 빌리빌리(Bilibili)와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iQIYI)의 지분도 공개했다. 아이치이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조사 중이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