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지난 14일부터 4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713명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강화된 조치를 예고하면서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교회 신도와 8·15 집회 참석자에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교회에서 집단감염은 2차, 3차 전파로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에서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진단검사"라고 말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백인혁 사진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14일 103명, 15일 155명, 16일 267명, 17일 188명 등 4일간 100명대를 넘어서 총 7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 1차장은 "수도권에서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며 총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어 전국적 감염으로 번지지 않을지 우려된다"며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강화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 1차장은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방문자, 8·15 집회 참석자들에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분들과 교회를 방문하셨던 분들, 8·15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면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말고 방역당국의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거지는 병상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이미 수도권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환자수 증가에 대비해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중증환자는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와의 긴 전투과정에서 방역당국이 믿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국민들의 협조와 참여였다"면서 "모임과 외출 자제,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협조가 코로나19 감염 속도를 낮추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구, 클럽과 물류센터 등에서 크고 작은 고비가 있을 때마다 힘과 지혜를 모아 이겨냈다"며 "이번 위기도 의료진 노력과 국민의 협조로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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