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249명
청원인 "전광훈 재수감, 방역의 새출발"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15일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커지면서다. 이에 전 목사의 재수감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사흘 만에 21만명이 동의했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이날 오후 기준 21만6946명의 동의를 받았다. 이는 지난 15일 게시된 지 사흘 만에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
청원인은 "구속수감됐던 전광훈 씨는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뒤, 수천 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급기야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씨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는 모습이지만,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교인에게 진단검사를 미루라고 말했으며, '열이 나도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집회 참석자 발언이 알려지기도 했다"며 "이는 전 씨가 정부에 대한 음모론으로 지지자들의 판단 능력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씨에게 미혹돼 코로나19 시국에 각종 집회에 참석하고 심지어 돈까지 가져다 바치는 가족때문에 눈물 흘리는 이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종교의 이름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패악질이다. 오로지 돈과 세력에 집중하며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고 있는 전 씨를 반드시 재수감시켜 달라. 그것이 방역의 새출발"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광훈 목사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 국민운동본부·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문재인 퇴진 8.15 국민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15 mironj19@newspim.com |
한편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16일 전 목사 등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서울시도 같은 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경찰청에 제출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49명이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