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 입시 확진 관련 학교 10곳→11곳으로 늘어
개학 임박한 학교 4곳, 원격수업으로 전환
교회 측 "해당 학원과 행정동 달라, 감염 사태와 무관"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불러온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구의 한 체육대학 입시 시설에서 올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3 수험생 확진자가 1명 추가돼 총 19명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대부분이 대입 실기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로 파악됐다. 예체능 계열의 수험생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올해 입시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알림판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경기 용인시와 양평군 소재 일부 학교들이 오늘부터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2020.08.18 pangbin@newspim.com |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A체대 입시 학원의 확진자는 전날 기준으로 18명이었지만, 이날 1명이 추가됐다. 확진자 관련 학교도 전날 10곳에서 11곳으로 1곳 늘었다.
해당 시설은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여름방학을 지낸 후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 60명, 강사 10명 등 총 70명에 대해 실시된 검사에서 대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소속의 B고교에서는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해당 고교는 전날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할 예정이었지만,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특히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소속 고교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분의 학교가 오는 30일까지 여름방학이지만, 입시를 위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중부교육지원청 소속 4개 고교에서는 총 5명의 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고3 확진자 2명이 나온 C고교는 오는 25일까지 여름방학 기간을 마친 후 26일부터 28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부교육지원청 소속 고교 1곳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애초 이 학교는 21일 개학할 예정이었지만, 확진자가 나오면서 오는 28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검사 진행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인원은 4명, 검사대기 인원은 7명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감염됐는지 여부 등 정확한 감염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며 "방역당국과 협업을 통해 대응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측도 입장문을 내고 "체대 입시학원은 각 장위동과 보문동으로 행정동이 다르고 자동차로 25분 거리, 대중교통으로 약 35분 거리에 있다"며 확진 사태와 무관하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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