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올해 재선에 성공하면 생산라인을 고국으로 이전해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는 자국 기업들에 대해 관세를 물리겠다고 공언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며 지지자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있다. 2020.08.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서 진행한 선거유세 행사에서 "우리는 미국으로 일자리를 다시 갖고 오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세금공제 혜택을 주겠다. 만약 그리 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하겠나? 일자리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공제 혜택과 관세 부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또 백악관이 이에 대한 정책 구상을 하고 있는지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같은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 관세의 묘미는 우리나라 시장에 판매하길 원하는 미국 기업과 외국 기업이 이곳에서의 생산을 위해 투자를 하게끔 동기를 부여하는 강력한 장려책이라는 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나 대(對)중국 관세 등을 성공적인 예시로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유독 주목받았다. 유세 행사 장소인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은 대선 라이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이날 밤, 공식 지명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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