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오프라인 수업 병행하고, 교실 내 밀집도도 낮춰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을 또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교육부가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현재 수도권 확진 상황은 엄중하지만, 수능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오는 12월 3일 시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이 닫혀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는 서울 성북구와 강북구, 경기 용인시와 양평군 소재 일부 학교들이 오늘부터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부산 지역도 오늘부터 21일까지 등교수업을 하지 않는다. 2020.08.18 pangbin@newspim.com |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사태 등으로 인해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은 '수능 연기론'을 제기했다.
이 교육감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시험을 못보는 상황을 고려해 수능 일정을 다시 조정할 여지가 있다"며 "(수도권의) 등교인원이 3분의 2로 제한되는 상황에서 수시평가 일수가 부족해 학생들에게 손해가 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박 차관은 "유비무환이라고 비상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며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비한 대책은 있지만,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수능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와 같이 확진자가 급증해 등교 수업을 중단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학생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한 이른바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학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는 "학생, 교직원 누적 확진자의 65%가 최근 발생했다"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학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조치를 하고 (교실 내) 밀집도 완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생 간 학습 격차가 발생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차관 은 "학급결손이 많이 우려되는 전국 초·중·고교 3400곳을 '두드림' 학교로 지정할 예정"이라며 "지원팀을 구성하는 등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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